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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림 그리기

by Joyfully 2023. 5. 13.

누구나 아련한 학생신분이었던 시절이 있다. 나름 바쁘고 호기심 많고 나름의 행복을 가지던 시절. 빡빡한 수업시간 중에도 한숨 돌릴만한 수업은 있다. 나는 그것이 미술시간 이었던것  같다. 만약 미술을 전공했더라면 지금쯤 뭐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다니게 된 문화센터. 사실 몇개월 다니지는 못했다.

대신 혼자서라도 조금씩 그려보고싶다는 생각으로 끄적끄적하게 되었다.

 

원뿔모양의 스케치에 빛의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밝고 어둠의 영역을 나누어 진하기가 다르게 명암을 넣은 그림
원뿔 드로잉

 

구의 명암표현
구 드로잉

 

처음에는 가로 세로 줄긋기를 했는데 연습량 부족으로 스케치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지우고를 반복하고 나서야 스케치가 완성되었지만 명암작업도 쉽지 않다. 역시 관찰이 가장 중요한가 보다. 이건 보고 그리는 게 아니니까 상상을 해야 한다. 

 

우유팩과 컵을 그린그림
우유팩과 컵

 

항아리와 사과 그림
항아리와 사과

 

연한 색깔 표현보다 가장 진하게 표현해야 하는 부분이 오히려 더 잘 안된다. 연하게 여러 번 반복을 하면 가장 어두운 표현이 잘 안 되고 힘을 주어 그려도 더 이상 어두움이 잘 표현되지 않는 것 같다. 어두운 부분은 처음부터 어둡게 표현을 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

 

 

천을 표현하는 부분에서도 어두운부분을 잘 표현해야 입체감이 살아나는 것 같아 실제 천의 모습을 보고 명암표현을 해보았다. 항아리의 반짝거리는 부분은 명암을 넣은 후 지우개로 가장 밝은 부분을 지워주었다. 

 

휴지 사과 리본을 그린그림
휴지 사과 리본

 

튤립 그림
튤립

 

구와 육면체등 기본도형을 이용한 정물의 명함을 표현한 그림은 기본 도형을 연습하기에 좋았다. 생각보다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고 언제쯤 완성인지 스스로 판단해야하니 자꾸 욕심이 생겼다. 튤립은 뭐라도 그려보고 싶어서 튤립사진을 보고 똑같이 그리자는 마음으로 그린 그림이다. 나름 만족.

혼자 그리는데 한계가 있는 것같아 드로잉북을 샀다. 

나름 그림 그리는데 필요한 기본지식과 테크닉도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아이스크림 그림
책보고 그림- 아이스크림

 

피망 그림
책보고 그림- 피망

 

책을 보고 그리니 소재가 다양해 졌다는 생각에 뭘 그릴지 고민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제법 난이도가 높아 보이는 그림은 엄두가 나지 않는 것도 있지만 하나씩 도전한다.

새로운 뭔가를 시작하는건 설레는 일이다. 시작을 미뤄왔었던 일을 오늘 당장 해야겠다는 거창한 결심이 없어도 그냥 시작하면 되지 않을까?  하루 이틀 하고 또 잊어버린다면 작심삼일을 계속 반복하면 된다. 그림을 항상 펼쳐놓고 오다가다 끄적거리다 보면 그림 하나가 완성이 된다. 오랜 고뇌의 시간을 보내고 하나를 완성하면 성취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럼 작은 성공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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