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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통영 나들이 - 박경리 기념관 (with 꿀빵)

by Joyfully 2023. 5. 13.
 

 

날씨가 따뜻해지자 이제 슬슬 나가고 싶어진다. 뼛속까지 집순이인 나도 '이제좀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걸 보니 참으로 오랫동안 집안에서 머물렀나 보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봄바람이 그리웠겠지?

TV에서 우연히 본 꿀빵을 보고는 먹으러 가자고 때를 기다리던 참이었다.

 


뭐하나 먹는거에 집착하는 성격이 아닌데 이상하게 오랜 집안에서의 생활이 먹는 것을 낙으로 여기게 만든다. 마음먹은 김에 아이들과 오랜만의 외출을 감행했다. 목적지를 굳이 정하지 않고 목적은 꿀빵을 사러 가는것. 통영으로 출발했다.

 

막상 출발하고 보니 우리만 집에 있었나 싶을 정도로 차도 많고 휴게소에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역시 사람은 햇빛을 보고 살아야 하는건지 밖으로 나가니 뭔가 힐링 되는 기분이 들었다. 

 

다리를 건너고

 

터널도 지나고



바다도 보고

음악들으며 바깥구경 하다보니 어느새 통영이다. 몇 번 와본 곳이지만 계획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로서는 오늘은 더없이 홀가분한 날이다. 꿀빵을 제외하면 무계획의 여행이다. 이것도 나름의 맛이있다.

그렇게 달려 오늘의 목표물을 손에 넣었다. 꿀빵이다. 꿀빵은 집에가서 먹어보기로....

 

이젠 어디로 가볼까 하다가 아들이 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문학기행을 갔었던 박경리기념관을 가보기로 했다. 글쓰는 사람이 되고싶어 하는 나에게 아들이 박경리의 삶을 보고 엄마도 할 수 있다며 나를 다독여 줬던 일이 있다. 나는 아들의 이야기에 가슴 뭉클해 졌었고...




박경리 기념관

 

박경리기념관은 박경리의 삶과 작품에 대해 잘 정리되어 있는 곳이었다. 아담하게 펼쳐진 초록정원이 작가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는 듯했다. 우리집 앞마당 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박경리작가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삶에 대해

 

시도 읽어보고

 

정원은 작가와 닮아 있었다.

 

 작가는 자신의 삶을 글로 쓰는 사람이다. 박경리 또한 자신의 삶과 세상의 흐름을 글 속에 담아냈던것 같다. 쉽지 않은 자신의 상황속에서도 글을 놓지 않았던 의지가 없었다면 지금 우리에게 박경리는 없을 것이다.



문학은 삶의 진실을 추구합니다.

 

작가의 글도 읽고

 

박경리와 함께한다.


인생의 모든 것을 계획할 수 없듯이 갑자기 떠난 하루는 욕심없이 하루를 있는그대로 즐기게 하는 것 같다. 통영에서 만난 바다, 하늘, 박경리 그리고 오늘의 목표 통영 꿀빵. 이 모든것과 가족이 함께하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하루였다. 꿀빵은 달다구리한 뭔가 필요할 때 생각나는 맛이다. ♥♥♥



달달한 통영 꿀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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